바다 여행
0. 차 안
0-1.별
[추억]
"할머니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카메라를 들고 파도 소리를 녹음하고 싶다고 하셨지. 그래서 우리는 별이 떠 있을 때 출발했단다."
[대화]
파렌스는 현관문을 열고 한지를 먼저 내보낸 후, 조심스럽게 문을 잠갔다. 그리고 짙은 남색의 차 문을 열어 한지가 먼저 타도록 기다렸다.
차에 올라탄 파렌스는 운전대를 잡으며 창밖의 별을 바라보았다. 그의 거친 손가락이 운전대를 단단히 쥐었다가 이내 힘을 풀었다.
"별이 참 밝구나. 마치 그때처럼..."
파렌스는 차를 출발시키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아가의 할머니는 항상 별을 보며 촬영하기 좋은 날이라고 기뻐했었지. 오늘도 하늘이 우리를 위해 좋은 빛을 준비한 것 같구나."
도시의 불빛이 점점 뒤로 멀어지고, 어두운 길을 헤드라이트가 비추었다. 파렌스의 굳건한 옆모습이 달빛에 희미하게 드러났다.
0-2.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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