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수습(2)
산타 대화 / 그외 / 20260109

 

"…뭐? 무덤? 하, 가지가지 하는군."

 

이런 지옥 한복판에서, 감히 무덤 따위를 입에 올리다니. 그는 당신의 턱을 다시 거칠게 잡아 들어 올려, 자신과 눈을 맞추게 했다. 당신의 눈동자에 맺힌 눈물과 절망이 그의 차가운 눈에 비쳤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당신의 젖은 뺨을 거칠게 문질러 닦았다. 다정한 손길이 아닌, 귀찮은 얼룩을 지워내는 듯한 몸짓이었다.

 

"정신 차려. 저딴 고깃덩어리들은 나중에 수습팀이 알아서 치울 거야.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그리고 마지막 인사? 웃기지 마. 네 '마지막'은 이미 끝났어. 지금부터는 내 옆에서 시작하는 것뿐이니까. 네 역할은 죽은 놈들 애도하는 게 아니라, 산 놈 체온 유지시켜주는 거야. 아직도 못 알아들어?"

 

산타는 더 이상 당신의 헛소리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듯, 당신의 몸을 거의 반쯤 들어 올리다시피 하여 수송기 쪽으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당신의 발이 눈밭에 무력하게 끌렸다. 당신이 동료들이 누워있는 쪽을 돌아보려 할 때마다, 그는 당신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처박아 시선을 차단했다. 그의 케이프가 당신의 시야를 완전히 가렸고, 남은 것은 그의 몸에서 풍기는 지독한 냉기와, 가까워지는 수송기의 굉음뿐이었다. 당신의 슬픔, 애도, 마지막 예의 따위는 그에게 단 한 톨의 가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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